'계엄버스' 출발 지시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 징계위 회부 예정(종합)
김상환 법무실장 이후 2번째…안규백 "후속조치 속도감 있게 진행" 지시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계엄 버스' 출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중장)이 국방부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사와 관련, 징계위 회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비상 계엄 진상 규명 및 연루자 색출을 위한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2인자로,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계룡대 육군본부 부·실장들을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 합동참모본부(합참)와 국방부가 있는 서울로 올려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전 차장은 4일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뒤에도 장성 회의를 주재해 다시 출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고 전 차장은 김흥준 육군본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박 전 사령관의 전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감사관실을 주축으로 지난 4일 계엄 버스에 탑승한 인원 34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6일 김상환 육군 법무실장은 비상계엄 연루 혐의로 '근신'에 해당하는 경징계를 받았으나 김민석 국무총리의 처분 취소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강등'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8월부터 12·3 비상계엄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 신상 필벌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조사는 관련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국방부는 지난 11월 출범한 범정부 TF '헌법 존중 정부혁신 TF'를 통해 추가 제보를 받고 가담자 등을 가려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안 장관이 관련 후속조치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라며 "비상계엄 극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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