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핵잠 도입·원자력 협정에 한미 온도 차' 지적에 "입장 차이 없다"

외교차관회담 결과 보도문에 한미 차이…美는 핵잠·원자력 관련 내용 없어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와 관련 한미의 온도 차가 감지된다는 지적에 대해 "서로의 입장 차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외교차관회담을 가진 이후 한미가 각각 낸 발표문과 관련해 "한미의 자료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보도자료에는 한미가 경주 정상회담(10월 29일)의 성공을 평가하면서 그 맥락에서 팩트시트 이행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부분이 분명히 나와 있고, 정상 간에 승인된 그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논의를 첫 번째로 언급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은 우리 국민들의 관심 사항인 원자력 협정 문제와 핵추진잠수함 분야를 좀 더 풀어서 설명을 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자료를 통해 이 사안의 개선과 관련된 진전을 언급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이고, 조선 분야·제조업 분야에 대한 한국의 투자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평가를 한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표가 포괄적으로 이뤄져 있긴 하지만 첫 번째로 한미의 공동 설명자료 이행 문제를 논의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저는 양측 간의 그런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차관은 외교차관회담에서 팩트시트 후속 조치, 특히 우라늄 농축·재처리(ENR) 절차 도입 및 핵잠 도입 문제를 본격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후 양국은 '합의문' 등의 공동 문건이 아닌 보도자료 형식의 발표문으로 회담 결과를 소개했는데, 미 국무부의 발표문에는 핵잠·원자력 협정 관련 표현이 빠져있어 양측간 입장에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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