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별도 사도광산 추도식 21일 개최…강제동원 피해자 추모
이혁 주일 대사 정부 대표…유가족·정부 관계자 참석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우리 정부가 주관하는 추도식이 오는 21일 일본 니키타현 사도시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이혁 주일본대사를 정부 대표로 하며,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 이후에는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들을 방문해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추모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해 7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한국이 이를 수용하는 대신 일본이 약속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일본이 주최하며, 매년 7~8월 사도광산 현지에서 열기로 했다. 작년엔 일정이 미뤄져 11월에 행사가 열렸는데, 일본이 추도사에서 징용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표현을 넣지 않아 행사 하루 전 정부가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일본이 주최하는 행사는 우리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 '반쪽짜리'로 열렸으며, 우리 정부는 별도로 추도식을 개최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일본이 추도사에 강제성 관련 표현을 넣지 않아, 정부가 지난 9월 4일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추도식이 별도로 열리는 것이다.
정부는 추도식 추진과는 별개로 일본 측이 진정성 있는 추도사 등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협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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