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약식 회동'으로 개최(종합)
[경주 APEC] 개최 취소했다 번복…'풀어사이드' 방식으로 진행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안정적 관계 발전 위해 상호 노력"
- 노민호 기자
(경주=뉴스1) 노민호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취소됐다가 다시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풀어사이드'(pull aside) 방식의 약식 회의를 개최했다.
당초 3국 장관은 정식으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북한 관련 문제와 한미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는 개최 수 시간 전에 취소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 늦게 한국에 입국하면서 모든 일정이 밀린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이 공식화하면서 한미일 외교장관도 짧게라도 만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조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회담은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양 장관은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하고,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 직후 첫 외교장관 회담이 빠르게 개최된 것을 평가했다.
또한 각급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의 질을 높이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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