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PEC에 '트럼프 와인' 깔린다…차남 운영 와이너리서 공수

29일 열리는 APEC 리더스 실무협의 만찬 테이블에 올라…트럼프도 참석
트럼프, 일본 경유해 29일 입국 예정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트럼프 와이너리(Trump Winery)'에서 출시한 와인 4종을 선보이고 있다. 2019.6.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 '트럼프 와인'이 등장한다.

28일 정부 소식통 및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APEC 리더스 실무협의 만찬장 테이블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트럼프 와이너리'의 와인이 만찬주로 오를 예정이다. 이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 있는 '트럼프 와이너리'는 지난 2011년 트럼프 대통령이 620만 달러(약 89억 원)에 인수한 포도밭 겸 양조장으로, 전체 면적이 1300에이터(약 526만㎡), 포도밭 면적만 227에이커(약 92만㎡)에 달한다. 버지니아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주로 샤도네이·카베르네 소비뇽·블랑 드 블랑 등의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와이너리의 제품 중 4종이 한국에도 정식 수입되고 있다. 베이스그룹 산하 금양인터내셔날이 2020년부터 독점 수입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29일 부산을 통해 입국,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경주로 이동해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 APEC 리더스 실무만찬에 참석한다.

하지만 음주를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이 와인을 마시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정상회의 만찬 및 오찬에서도 '다이어트 콜라'로 건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아시아 순방 때도 미국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직접 공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