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12·3 비상계엄, 군 장성으로서 국민께 사과"

[국감현장] "가담 인원 선별해 조치…'내란군' 불명예 회복할 것"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2025.10.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계룡=뉴스1) 김예원 기자 =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12·3 비상계엄에 대해 "군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내란 행위"라며 "국군의 사명을 망각하고 불법 계엄에 동조한 자들과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가담 인원을 선별해 내겠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오늘 국정감사는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첫 국정감사"라며 "입법기관인 국회에 특전사 헬기가 착륙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장한 군이 진입하는 믿기 힘든 사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위기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했다"라며 "군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내란 행위에 맞서지 못했다. 책임 있는 군 장성으로서 국민께 큰 실망과 깊은 상처를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총장은 "육군 모두가 내란 군은 아니며, 그 책임은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가담하고 개인의 안위를 앞세웠던 일부 소수의 군 수뇌부와 그에 동조한 인원에게 있다"라며 "내란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에 괴로워하는 육군의 명예 회복과 구성원에 대한 치유가 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 범위 내에서 12·3 불법 계엄에 동조한 자들을 적법하게 조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당시 있었던 사실을 육군의 공식적인 역사로 철저히 기록, 후대에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