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니·필리핀 해병대사령관 방한…"한국과 연합훈련 확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6·25전쟁 함께 싸워줘 감사"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태국에서 진행된 다국적군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서 우리 해병대 장병들이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병대는 21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해병대사령관을 초청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강화와 미래 해병대 상륙작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아피차트 사프라서트 태국 해병대사령관(해군 중장), 엔디 수파르디 인도네시아 해병대사령관(해병 중장), 비센테 맵 블랑코 필리핀 해병대사령관(해병 소장) 등이 참여했다.

전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먼저 만나 대담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3개국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방문 행사에서 열병 이후 상륙공격헬기 등 주요 미래전력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질의응답과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주 사령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고, 전후 복구를 위해 도움을 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며 "다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다자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평화를 유지하고, 상호 미래 해병대 전력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각국 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군사외교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운데, △국내외 다국적군 연합훈련 참가 확대 △미래 해병대 작전개념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방향 △방산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해병대는 수많은 섬과 복잡한 해안선을 갖춘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각국에서 도서 방어 핵심부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역 내 해양 안보의 중요성 증대에 따른 해병대 역할 확대 필요성 측면에서 우리 해병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 해병대는 '코브라 골드'(태국), '슈퍼 가루다 실드'(인도네시아), '카만닥'(필리핀) 등 3개국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필리핀 해병대는 올해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군사 협력은 물론 국가 간 방산 협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