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 수두·말라리아 증가세…매독 등 성병도 꾸준히 집계

[국감브리핑] 코로나19 감염자 43만 5000여명으로 압도적 1위 기록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군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코로나19를 제외하고 최근 5년 간 군 장병들이 가장 많이 걸린 법정감염병은 수두로, 감염자 2명 중 1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군 의무사령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육·해·공군 및 국방부 직할부대의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총 43만 6451명이다.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코로나19 감염자(43만 5363명)를 제외한 법정감염병에 걸린 군인은 총 108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두, 결핵, 백일해 등 2급 법정감염병이 604명(55.5%)으로 집계됐으며, 말라리아, 매독 등 3급 법정감염병이 484명(44.4%)을 차지했다.

질병 유형별로 보면 1088명 중 수두 환자가 4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말라리아 325명(29.9%) △결핵 59명(5.4%) △매독 47명(4.3%)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46명(4.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의 경우 지난 2021년 60명, 2022년 63명에서 2023년 158명으로 급증했다. 2024년에도 141명이 감염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7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21년 40명에서 2022년 54명, 2023년 87명, 2024년 88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8월까지 총 56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또 다른 2급 법정감염병인 결핵은 2021년엔 20명을 기록했지만,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11명, 2024년엔 14명, 올해 8월까진 3명을 기록하며 감소하는 모습이다.

AIDS는 2021년 15명에서 2022년 13명, 2023년 5명, 2024년 8명, 2025년 8월까지 5명 등 총 46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매독은 2021년 20명에서 2022년 9명, 2023년 10명이었으나 2024년에 다시 25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 2명이 감염됐다.

황희 의원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수성상 집단 감염 및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높다"라며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비전투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