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軍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에 "조속한 석방 요청 중"
"이스라엘 당국과 지속 소통…필요 영사 조력 제공 예정"
- 노민호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권진영 기자 = 정부는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데 대해 이스라엘 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외교부 본부와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했다"라며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 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강정친구들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등에 따르면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활동명 '해초'·27)가 탄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선단'(Thousand Madleens To Gaza) 배 11척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김 씨는 지난 2022년부터 항해 기본 훈련을 받으며 캘리포니아 등에서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항해에 참여해 왔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침해에 강력히 대응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김 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과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해당 지역 방문시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연락을 지속 시도해 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가자지구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인 여행 금지 지역이다. 우리 국민이 여행 금지 지역을 방문하려면 먼저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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