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장관 "주한미군 업무, 중국·북한 위협 모두 대응하는 것"
"드론, 향후 한반도 안보에서 가장 큰 위협될 것"
한반도에 첨단 무기 추가 배치 시사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최근 방한한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부 장관이 주한미군의 임무에 대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 모두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미8군에 따르면 드리스콜 장관은 전날인 1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주 임무에 대한 질문에 "중국과 북한 모두 기본적인 위협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리스콜 장관은 "한미동맹은 수십년간 이어온 특별한 파트너십이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른 동맹에선 찾기 힘든 신뢰를 구축했으며, 한국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드리스콜 장관과 함께 참석한 윌리엄 테일러 주한 미8군사령관 직무대행은 "동맹의 임무는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가장 강력하고 현대적인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인도·태평양의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인사의 발언은 핵 억제 등 대북 방어 목적으로 한반도에 주둔해 온 주한미군 전력이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도·태평양 지역 분쟁 발생에 투입될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드리스콜 장관은 향후 한반도 안보에서 드론이 가장 큰 위협 사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측하며 첨단 무기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1300만 대, 러시아는 4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중점 과제는 한국과 이와 관련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며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한반도에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차세대 방공체계 'IFPC',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 , '하늘의 암살자' 별명을 지닌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 항공기인 '리퍼'(MQ-9)를 배치하며 주한미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드리스콜 장관은 IFPC 배치에 대해 "이 지역에 있는 우리의 주요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선 강력한 동맹과 첨단 장비 투자가 필수"라며 "미군과 한국군이 최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산이 이 지역에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방산 협력에 대한 질문엔 "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한국군뿐 아니라 한국제조업체, 기술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이 가능한 해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 국방부가 4성 장군인 주한미군사령관의 계급을 3성 장군으로 한 단계 낮춰 표기했다 즉각 수정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최근 수십 년간 미 육군의 본부 인원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라며 "펜타곤의 과제는 비대화를 줄이는 것이며,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병력을 전방으로 집중시키는 행위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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