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착수…2027년까지 전력화 완료

탈부착 장비로 정찰·탐색 등 여러 임무 수행 가능…한화에어로가 생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통합형.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은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사청은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우리 군 표준품목 지정 과정을 거쳐 2025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27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로봇은 올해 말부터 각 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모든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는 로봇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 제거도 가능하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를 갖춰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람이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위험 지역 밖에서 안전하게 로봇 조종이 가능하다.

탐지 기능 역시 대폭 강화돼 비금속 지뢰, 위조 급조 폭발물도 식별할 수 있다. 로봇은 폭발물을 탐지하면 집게로 인양 또는 케이블 절단기로 해제한 뒤, 고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으로 현장 무력화가 가능하다. 방사청은 로봇의 도입으로 공병부대와 폭발물처리 전담 인원의 임무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로봇 전용 생산·검사 설비를 처음으로 공개, 동일 작업자가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1인 완결형 생산 방식'으로 조립 정확도와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재준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일선 부대에 배치되면 장병들의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