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독일·아세안 3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
유엔총회 계기 독일 외교장관과 첫 대면…한반도 평화 협력 강조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와도 양자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 참석 계기 27일(현지시간)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첫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바데풀 장관과 만나 유사한 시기에 출범한 양측 새 정부가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데풀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독일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이 앞으로도 공통의 가치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독일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하자 바데풀 장관은 독일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다.
양 장관은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동향을 공유하고 유럽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유엔총회 계기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각각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필리핀 고위급 교류, 개발협력, 방산, 인프라 투자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라자로 장관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호혜적 협력의 동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라자로 장관은 필리핀이 차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구축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간)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지난 5월 총선 후 출범한 신임 내각에서 외교장관으로 재임명된 것을 축하하며,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싱가포르 관계가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10월 말 APEC 정상회의 계기 예정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첫 한국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성공적인 방한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고, 조 장관은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 한반도 평화 공존과 역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2018년 외교장관 재임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셀카'를 찍은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조 장관은 이어 27일(현지시간)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올해 각각 아세안 및 APEC 의장국으로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지난 6월 양국 정상 간 첫 통화와 10월 예정된 아세안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 계기 상호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말레이시아 관계가 교역·투자, 녹색전환, 방산,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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