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저격수들, 미국·독일 눌렀다…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2연패
9개국 15개 외국팀 포함 42개팀 참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우리 군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육군은 15일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외 최정예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가 진행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해양경찰, 외국군 등 총 52개 팀이 출전했다. 외국군은 미국, 독일, 루마니아, 몽골,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태국 등 9개국에서 15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Legend(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32개 팀 106명 참가) △Specialist(보병여단·수색부대·군사경찰 12개 팀 36명 참가) △Warrior(분대급 저격수 병사 8개 팀 8명 참가)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특수전학교와 특전사 비호여단 훈련장에서 진행됐다.
대회를 거쳐 이날 진행된 폐회식에선 △Legend 분야 1위 1군단 특공연대 박대윤(상사)·김성범(중사)팀, 2위 특전사 백호부대 김학진(상사)·양희재(중사)팀, 3위 경찰특공대 박성호(경사)·김진호(순경)팀이 상을 받았다.
박대윤 상사는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능력, 태세, 의지가 충만한 세계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pecialist 분야 1위는 2작전사 39사단 권성민(상사)·이시훈(하사)팀, 2위는 지작사 36사단 고현웅(중사)·홍민철(중사)팀, 3위는 수방사 56사단 김경래(중사)·박선우(병장)팀이 차지했다.
△Warrior 분야에서는 1위에 1군단 9사단 박형우(상병), 2위에 해병대 1사단 오민석(일병), 3위에 해병대 1사단 장선우(병장)이 선발됐다.
육군은 분야별 우수상과 함께 외국군 참가팀 모두에게 우정패를 수여했다.
이언 모나한 미 육군 제316기병여단 저격수 교관(하사)은 "동맹인 한국이 개최하는 대회에 미군 대표로 참가해 영광이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격수들과 사격능력 및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Legend와 Specialist 분야에선 △800~1000m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장애물 자세 변환 및 장거리 사격과 △600m 이내 이동형 로봇 표적을 사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및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이 진행됐다.
또한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 △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해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 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속사사격 등이 실시됐다.
올해 대회에선 종목이 더 추가됐다. 참가자들은 △특수 조건 및 긴급한 상황에서의 사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경사판과 창문 등 각종 장애물을 활용한 사격 △드론 표적 사격 △테러 상황 부여 사격 △저격수가 대항군의 눈에 노출되지 않은 채 특정 지점까지 은밀하게 침투해 저격하는 '스토킹 훈련'을 하며 실전성을 극대화했다.
Warrior 분야는 K2C1 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진행됐고,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 사격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격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약 20㎏의 군장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한 후 개인전투 부상자 처치를 하는 등 '스트레스 상황 사격'도 진행해 실전 사격 능력을 배양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해 세계 최정예 저격 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 교류 네트워크를 증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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