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 거행

15일 인천항 특설무대서…승전 역사 조명·참전용사 희생 기려

해병대 2사단과 육군 17사단, 주한 미국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해 9월 11일 오후 인천 중구 동인천역을 출발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을 펼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과 인천광역시가 15일 인천 내항 8부두 특설무대에서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개최한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승전의 역사를 조명하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최영길 해병대 2사단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해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 보훈단체,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6·25전쟁 참전국 국기 입장 △참전용사 입장 및 소개 △국민의례,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참전용사 헌정 영상 상영 △기념사 및 축사 △상륙작전 발전·변천사 영상 상영 △상륙작전 재연행사 △기념 공연 △해군가-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상륙작전 재연행사에서는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의 항공대잠작전을 시작으로 해상기동헬기 UH-60에서 해군 특수전 요원(UDT/SEAL)들이 해상으로 급속 강하해 정찰 및 장애물을 제거하는 상륙 선견(先遣)부대 작전을 펼친다.

지난해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행렬에 장갑차를 비롯한 군 장비들이 투입 돼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어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지원정(LCM)이 공중과 해상에서 돌격해 상륙군들이 목표 해안에 상륙하고, 상륙 지점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해군은 행사 이후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4400톤급) 비행갑판에서 참모총장 주관으로 인천상륙작전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 보훈단체 관계자 초청 감사 만찬을 진행한다. 또한 인천 내항의 상상 플랫폼 특설무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음악회'를 연다.

아울러 이날 전승 기념식에 앞서 인천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가, 월미공원에서는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와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인천상륙작전 조형물 제막식이 진행된다.

특히 제막식에 처음 공개되는 '파도 위의 약속'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 8개국의 숭고한 희생, 평화와 연대 정신을 형상화해 작전 최초 상륙지점인 '그린비치'에 세워졌다.

강 총장은 "전승 행사는 전장에서 산화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해군·해병대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나라 잃은 슬픔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신 해군 창설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님의 유언을 깊이 새겨 확고한 대비태세로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굳건히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