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美 참전용사 후손' 전 하원의원에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전직 연방하원의원단과 면담…"참전용사 덕분에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실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2일 미국 전직 연방하원의원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의 유가족인 수잔 와일드, 댄 킬디 전 하원의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방한한 미국 전직 연방하원의원단 6명을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받은 수잔 와일드 전 의원의 부친인 노먼 엘리스 참전용사는 미 공군 출신으로 1950년 8월부터 1952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부산 교두보 전투에 참전했다. 엘리스 참전용사는 한국전쟁 이후에도 1972년부터 1년간 오산 공군기지에서 공병 책임자로 근무했다.
댄 킬디 전 의원의 부친 잭 킬디 참전용사 또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 해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권 장관은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며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용기와 투혼을 발휘해 주신 두 의원님의 부친을 비롯한 유엔 참전용사들 덕분에 우리는 전쟁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와일드 전 의원은 "부친의 희생과 용기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기억해 주신 것에 깊이 감동했다"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1975년부터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수여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3만여 명에게 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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