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역학회 "북러동맹·북중러 연대, 한반도 불확실성 높여"
'세계 지역 불안정과 한반도 도전과 과제' 추계학술회의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지역학회는 5일 "두 개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 전략적 동시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북러동맹과 북중러 연대 가능성이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세계지역학회는 이날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과 공동으로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세계 지역 불안정과 한반도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2025년 추계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분석하며 "이재명 정부의 주도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자 세계지역학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이스라엘 충돌, 미·중 패권 경쟁 격화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격변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장·교수도 환영사에서 "국제정세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며 "세계 도처의 긴장이 한반도 평화 구상과 통일 전략에도 긴밀히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주제발표 및 라운드테이블 등 총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회의 '두 개의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 불안정'에서는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과 김수완 한국외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제2회의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통일·대북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발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러관계가 혈맹 수준으로 '퀀텀 점프'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방중이 북중러 안보협력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직접 전략과, 한중·한러관계 개선을 통한 북러 관계 이격이라는 간접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북 유화정책이 남북 신뢰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한국 정부는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대화 복원을 추진하되,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관을 포기할 가능성이 작음을 고려해 대응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