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최대 방산기업과 '천무 유도탄' 생산…현지 첫 합작 법인
사거리 80㎞급 유도탄 생산…향후 유럽 내 다른 국가 수출도 추진
-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예원 기자
(키엘체=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예원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손잡고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양국 정부 및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계약식을 진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의 전략적 파트너인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와 WB그룹은 각각 51% 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 및 현지 채용 등을 통해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할 예정이며, 해당 물량은 생산 물량은 폴란드에 우선 공급된다. 양사는 추후 협의를 통해 탄종을 다양화하며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오늘 서명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을 통해 양국 협력은 단순한 국내 단계에서 벗어나,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는 심화된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미슈 폴란드란드 국방장관은 "WB그룹은 호마르 프로젝트에 쓰일 미사일을 폴란드화하는 독보적인 협약에 오늘 서명했다"며 "이것은 정말 올해 최고의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로 수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다양한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