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공군 출신 진영승…4성 장군 7명 모두 교체(종합)

李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국방개혁 선도 능력·전문성 고려"
3일 국무회의 후 이·취임식 진행…박안수 제외한 6명 전역 예정

대장급 인사.ⓒ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정부가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대장급 장성 7명 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군 출신 인사가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건 2020년 원인철 의장 이후 5년 만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의전 서열 1위인 신임 합참의장엔 진영승 전략사령관(중장·공사 39기)가 지명됐다. 진영승 의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중전투사령관,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합참 전력기획2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전력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는 "특히 현행 합동 작전 및 방위력 개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평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할 합동참모의장에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육군참모총장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중장·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엔 손석락 교육사령관(중장·공사 40기)이 각각 내정됐다.

김 총장은 미사일전략사령관, 지작사 부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부장, 52사단장, 합참 비서실장 등 역임한 합동 화력 전문가다.

강 총장은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해군참모차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전력기획처장, 인방사령관 등 해상 작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손 총장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방공관제사령관, 17전투비행단장 등을 두루 거치며 연합 작전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엔 김성민 5군단장(중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중장·육사 48기), 2작전사령관엔 김호복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중장·육군3사관학교 27기)가 진급 및 보직할 예정이다.

김 부사령관은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 합참 전략기획차장, 3군단 참모장, 국방부 미국정책과장 등을 지냈으며, 주 사령관은 육군본부 정책실장, 8기동사단장, 3기갑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지상작전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지작사 부사령관, 7군단장, 52사단장, 3사관학교 생도대장, 6군단 참모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야전작전 분야 전문가로 전해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李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軍 "국방개혁 선도 능력·전문성 우선 고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직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강력한 국방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라며 인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안보 정세 속에서 다양한 야전 경험과 탁월한 전투 감각을 보유한 장군들을 발탁했다"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진행된 첫 군 장성급 인사로, 현직 4성 장군 7명이 전면 교체되는 등 물갈이가 큰 폭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장급 전원 교체를 통한 쇄신 및 조기 안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될 예정이다. 이들은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뒤 각 보직을 맡게 되며, 합참의장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합참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3일 국무회의가 끝난 후 바로 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관련 재판을 받는 관계로 기소 휴직 처리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제외한 현역 장군 6명에 대한 전역 및 이임식도 이날 같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 공백이 없도록 후속 인사도 조기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