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인천상륙작전' 기여 이성호 중장, '9월의 6·25전쟁영웅' 선정
백두산함·금강산함 인수부터 통영상륙작전…해군 전력 강화 선봉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국가보훈부는 해군 최초의 전투함 인수와 인천상륙작전 지원 등으로 대한민국 해군 전력 증강과 6·25전쟁 전세 역전에 크게 기여한 이성호 대한민국 해군 중장을 '2025년 9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성호 중장(전투 당시 중령)은 1946년 2월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에 입대해 현대적 항해술 지식을 바탕으로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같은 해 4월 소위로 임관한 뒤에도 생도 교육을 이어가며 해군 인재 육성에 기여했다.
1949년부터 1950년까지는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과 두 번째 전투함 '금강산함'(PC-702) 인수 요원으로 참여해 천문항법 능력을 발휘했다. 이어 1950년 7월 삼각산함(PC-703) 함장으로 임명된 뒤 서해안 철수 작전을 지원했고, 여수 함락 위기 속에서도 해상 물자 철수와 병력 지원에 성공했다. 특히 덕적도 근해에서 적 수송선 12척을 격침하며 서해 방어에 공을 세웠다.
1950년 8월에는 통영상륙작전에서 해병대 최초 단독 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했으며, 인천으로 이동해 북한군 해안진지를 공격해 적 선박과 진지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9월 초에는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미 극동군사령부 정보요원 20여 명을 영흥도에 상륙시키고 적 선박을 격침하는 등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또한 9월 16일에는 함명수 정보팀과 해군이동기지 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영흥도로 접근해 적 범선을 격파하면서 일부를 남겨 적들의 철수를 유도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로써 북한군은 영흥도를 포기했고, 아군 병력을 무사히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도 이성호 중장은 삼각산함 함장으로 복무하며 1951년 미국에서 영흥만정(LSSL-107)을 인수한 뒤, 임진강함(PF-66) 함장으로 유엔군 수송선단 및 피란민 호송 작전에 참여하는 등 전공을 세웠다. 공훈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성호 중장은 1960년부터 1962년까지 제5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3월 27일 타계 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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