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7공군 "서해 F-16C 전투기 추락, 기체 엔진 정지가 원인"

이륙 40분 뒤 서해상에서 추락…공중 급유 시도 시 '쾅' 소리
조종사, 추락 직전 해상에서 비상 탈출

1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해 1월 충남 태안 인근 서해에서 F-16C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사건 원인이 기체 부품 문제로 인한 엔진 정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주한 미7공군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사고조사 보고서를 이달 22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제8전투비행단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인 사고기는 2024년 1월 31일 오전 8시쯤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40분 뒤인 오전 8시 41분쯤 서해상에서 추락했다.

사고기 조종사의 진술 등에 따르면 조종사는 공중 급유를 시도하다 '쾅' 소리를 들었는데, 이 직후 사고기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가 급격히 떨어지며 엔진 출력에 문제가 생겼다. 조종사는 여러 차례 엔진을 재시동했지만 모두 실패, 해상에서 비상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기 조종사는 인근 활주로까지 이동할 수 없다고 판단, 추락 직전 탈출해 해상에서 구조됐다. 사고기는 바다로 떨어져 회수되지 못했으며, 이번 사고로 약 360억원(2576달러)가량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