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에 대남확성기 2대 추가 설치…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찬물'

강원 철원·화천에 추가 설치…접경지 대남 확성기 40대 내외 추정

북한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가운데 1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임진강변 초소에 대남 확성기가 놓여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일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군이 지난 4~5일에 걸쳐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8.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남확성기 2대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강원 철원과 화천에 대남확성기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북한이 남한 측에 설치한 대남확성기는 40여 대 내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접경지 일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의 대북 방송을 중지, 확성기 철거 등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한국 측의 조치에 따라 북한이 대남 방송을 중지하고 확성기 철거 동향을 보이자 일각에선 북한이 한국의 유화책에 호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관측을 통해 확인한 사실을 말씀드렸으며, 이 판단은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다"라며 "북한이 무엇을 발표했든 거기엔 의도가 있으며, 쉽게 동화되거나 사실이라고 믿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