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55년간 303개 무기체계 개발…경제효과 697조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55년 동안 303개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697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ADD는 18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국방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경제 효과와 산업연관효과 등을 분석한 '국방과학연구소 55년 연구개발 투자 효과' 책자에서 이렇게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ADD는 1970년 창립 이래 총 303개의 무기체계를 개발했고, 이 가운데 146종을 전력화하며 우리 군 전력 증대에 이바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8위권에 올라섰다.

지난 55년간 투입된 국방연구개발비는 약 65조 원 수준이었으나, ADD는 국내연구개발을 통해 예산절감, 전력증대, 사회적 연구개발 비용 절감, 기술파급효과 등으로 약 697조 원의 경제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ADD가 개발한 무기체계의 수명주기비용 절감만으로도 약 575조 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 효과가 있었다.

ADD의 국방연구개발은 고용 창출 효과도 있었다. ADD 분석에 따르면 국방연구개발비 분야에 10억 원이 투자될 경우 약 6.29 명의 직·간접 고용이 창출되고, 이와 연계된 관련 산업을 포함한 전체 고용유발인원은 약 38만 명에 달한다.

한국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23개 나라 이상에 약 60조 원의 무기체계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ADD가 연구개발에 관여한 수출 품목은 32개로 전체 수출액의 43%를 차지한다. 특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한 천궁-Ⅱ와 K9 자주포는 ADD 주관으로 연구개발된 무기체계다.

이건완 ADD 소장은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이 국가 안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및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뿐만 아니라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