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해외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한국 찾는다

 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멕시코·캐나다 등 6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6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광복 80주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초청에는 4대손 이상의 중장년층 후손들이 주로 포함됐다.

이번에 방한하는 후손들의 선조는 총 21명이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의 증손 강 올가(65·카자흐스탄) 씨, 신흥무관학교 교관 출신 김경천 지사의 증손 무사예바 이리나(54·카자흐스탄) 씨 등이 포함됐다.

멕시코에서는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에서 활동한 김동순 지사와 박춘삼 지사의 증손이, 미국에서는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한 김태연 지사와 생존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의 후손이 방한한다. 이밖에 러시아·캐나다·중국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포함됐다.

후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경복궁·서대문형무소·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관람, DMZ 방문, 광복절 경축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진관사 방문 일정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동행한다.

권 장관은 "광복은 수많은 선열들의 피와 땀의 대가"라며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국민이 조국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시작돼 지난해까지 21개국 987명의 후손이 한국을 찾았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