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독일 특사단, 한독 협력 강화 논의…"민주주의 회복한 한국"

새 정부 국정철학·대외정책 설명…한반도 평화 협력 당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은 귄터 자우터 독일 총리실 외교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독 관계 강화 관련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독일 특사단이 지난달 31일부터 8월 1일까지 독일을 방문해 독일 정부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특사단은 한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특사단은 이 전 처장을 비롯해 권칠승·김영배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독일 외교부와 총리실·대통령실 등 주요 정부 기관은 물론 독일 상공회의소,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 유력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한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이번 대선 결과는 국민주권을 평화적으로 회복한 역사적 사건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다시 일어섰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라며 "실용주의 기조를 바탕으로 세계질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조치를 통해 남북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첫 일정으로 특사단은 지난달 31일 베를린의 '노이에 바에' 추모비에서 헌화식을 갖고 전쟁 및 나치 수용소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게자 안드레아스 폰 가이어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과 면담한 자리에서는 새 정부의 외교 기조를 설명하며 경제 및 첨단기술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폰 가이어 차관은 "한국은 중요한 가치 파트너"라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일에는 귄터 자우터 총리실 외교안보보좌관과 면담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공급망과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자우터 보좌관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신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볼프강 질버만 대통령실 외교보좌관과의 면담에서는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이번 독일 특사단 파견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새 정부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