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사단, 국가주석 예방 등 고위 지도부 '릴레이 면담'

이재명 대통령 친서 전달…국가주석 APEC 방한 요청도

박창달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은 29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을 예방했다. 2025.07.30.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베트남을 방문, 현지 고위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특사단은 방문 기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팜 밍 찡 총리,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각각 예방했다. 특사단은 박 전 의원을 비롯해 윤후덕·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베트남 측과의 면담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29일 또 럼 당 서기장 예방에서 대표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이 원전과 고속철도 등 베트남의 주요 국책 사업의 최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같은 날 특사단은 팜 밍 찡 총리 예방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및 기업 지원 의지를 설명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 한국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팜 총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사단은 30일에는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예방해 APEC 정상회의 협력을 비롯한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올해 10월 서울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베트남의 고위급 인사와 경제인들의 방한을 요청했고, 르엉 끄엉 주석은 "2025년 경주, 2027년 푸꾸옥 APEC 회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