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도 美 급파…관세 유예 시한 종료 D-1에 루비오와 담판
한미 외교장관 첫 대면…관세 협상 타결·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여부 주목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향 논의도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상호관세 부과의 유예기간(8월 1일) 하루 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대면한다. 두 장관은 첫 대면에서 관세 협상 추이에 따라 최종 타결안을 조율하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할 것으로 28일 예상된다.
조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자정쯤에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의 이번 방미는 지난 19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후 첫 해외 출장이다. 두 장관은 첫 대면에서 한미 간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해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개최 예정이었던 한미의 '2+2 고위급 재무·통상 협의'는 미국 측의 석연치 않은 사정으로 연기됐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계속 머물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 장관과 마찬가지로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협상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25일과 26일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통해 한미 협상 품목에 농산물을 포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언급해 온 조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통상·안보를 포괄하는 '패키지딜'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조 장관은 한미 간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동시에 협상의 추이에 따라 한미 고위급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논의를 루비오 장관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한미 정상회담 관련 소통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의제인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비 인상과 첨단기술 협력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 청취도 이번 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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