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메콩·아세안과 외교장관 회의…경제·문화 교류 확대

"메콩 5개국 발전, 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발전 위해서도 중요"
스리랑카·방글라데시와도 양자 회담…경제 교류 확대 언급

한-메콩 5개국 외교장관회의.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외교부는 박윤주 제1차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메콩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차관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제13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상호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차관은 메콩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문화관광 △인적자원 개발 △농촌 개발 △인프라 △ICT △환경 △비전통 안보 등 7대 분야에서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한 점을 언급, 디지털 전환 및 인적 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했다.

메콩 국가들은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와 한-메콩 협력기금(MKCF)을 통해 자국 발전에 적극 기여한 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한-메콩 행동계획' 수립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메콩 협력이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미래 세대 간 교류가 늘어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메콩 국가들은 2013년부터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엔 제13차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또 이들 국가는 2022년부터 양국 대학생 30여 명이 한국에서 진행하는 워크솝인 '한-메콩 유스 그룹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첨단 기술 및 인공 지능을 활용한 한-메콩 협력 방안 모색 워크숍이 열린다.

한-말레이시아 양자 회담. (외교부 제공)

박 차관은 10일부터 11일까지 아세안 3개국(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차관은 암란 모하메드 진 말레이시아 외교부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2026-2030 한-아세안 행동계획'을 토대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위급 교류를 통해 연내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하고 해양 안보, 방산 등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한-태 경제동반자협정' (EPA) 협상 타결 등을 논의했으며, 또 알버트 추아 싱가포르 외교차관과는 수교 50주년 계기 고위급 전략 소통을 활성화하고 FTA 개정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박 차관과 비지타 헤라스 스리랑카 외교장관은 최근 스리랑카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및 인적 교류 확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투히드 호세인 방글라데시 외교위원은 양국의 경제 협력이 심화 중임을 평가하고 올해 하반기 예정된 경제동반자협정(EPA) 1차 협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박 차관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는 가운데 남북 간 소통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들을 강조, 이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