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뚫고 적진으로"…특전사 귀성부대, 해상침투 훈련

4박 5일간 안면도 일대서…선박서 출발해 목표 지점 탈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특전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활용한 해상고속침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 일대에서 정례 해상침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특전대원들의 해상침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해상은밀침투 및 침투 장비 운용 능력 검증을 중점으로 강도 높게 진행됐다.

귀성부대 특전대원들은 먼저 PT체조, 오리발차기, 10㎞ 해안 달리기 등으로 전투체력을 향상시켰다. 이어 팀별로 전투수영과 수상·수중에서의 단계별 해상침투 훈련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 3일 차인 9일, 훈련통제부에서 '해상침투 명령'을 하달하자 해상은밀침투 야외기동훈련(FTX)이 시작됐다. 무장한 특전대원들은 130톤급 민간 선박인 모선에 탑승해 침투를 위한 이동을 시작했다.

원해상에 도착한 특전대원들은 모선에서 이탈해 고속 고무보트를 타고 목표를 향해 기동했다. 이들은 기동 중 수시로 상호 의견을 교환하며 효과적인 작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귀성부대 특전대원들이 본격적인 해상침투훈련에 앞서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선발대인 해상척후조 요원들은 해안으로 침투한 후 진입 예정 지역의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이후 대기 중이던 본대가 해상척후조의 유도에 따라 신속히 작전 지역에 접안, 목표 지점을 성공적으로 탈환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훈련 막바지에는 작전에 필요한 체력과 전투기술, 팀워크 향상을 위한 전투수영 및 해상페달링 경연대회를 진행했다.

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선민 귀성부대 대대장(중령)은 "해상침투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라며 "유사시 국가급 전략·신속대응부대로서 부대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송광우 선임담당관(상사)은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고 헌신하는 특전대원으로서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라며 "앞으로도 전·평시 해상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