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사, 'K-화학방호기술' 9개국 군·소방·경찰에 전수

화학무기금지기구 회원국 대상 국제화학방호교육 개최

2025년 OPCW 국제화학방호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에서 무인 다족보행로봇의 작동 시연을 보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이행·감독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아시아·중동 지역 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화학방호교육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화학방호교육은 OPCW 선진 회원국이 개발도상국 회원국에 방호수단과 과학·기술정보 등을 교육하고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 1회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부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9개국에서 19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OPCW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2002년 국제화학방호교육 유치 의사를 표명한 이래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국군화생방사 주관으로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교육을 개최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는 OPCW 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기초과정'에서 '고급과정'으로 교육을 상향 개설했다. 이론과 더불어 실습과 체험, 야외기동훈련(FTX) 등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회원국 참가자들의 이해도와 숙련도를 한층 높였다고 화생방사는 설명했다.

화생방사는 9개국의 소방구조대, 경찰, 군인 등 화생방 방호 분야 관계관을 대상으로 14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경찰청,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방위사업청, 화학물질안전원 등 유관기관도 참여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화생방 위험예측 분석체계와 다족보행로봇, 화생방정찰차-Ⅱ(K-331) 등 첨단 화생방 장비를 소개했다.

교육에 참가한 필리핀 국가 소방구조대 사발보로 선임담당은 "최근 국제적으로 테러 등 안보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OPCW 선도국인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첨단 장비, 화생방 대응능력에 대해 많이 배워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