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 국무장관, 방한 닷새 앞두고 취소…"美 내부 사정"

한일 연쇄 방문 '무산'…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도 미뤄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내주 초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미국 측 사정에 따라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3일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 왔으나 미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오는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오는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을 연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을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한 것에 대해 한미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이번 루비오 장관의 방한에선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사실상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며칠 앞두고 취소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세 협상 등 현재 미국의 대외 업무 등을 이번 방한 취소의 이유로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