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전승절 70주년 韓지도자 방문으로 좋은 효과…이번에도 환영"
이재명 대통령 직접 언급 안 했지만…기대감 드러내
"올해 전승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이기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중국이 오는 9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뉴스1의 관련 질의에 "전승 80주년 기념식에 관련 국가의 정상, 전직 고위 인사, 고위급 당국자, 외국 사절 등을 초청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70주년 행사를 개최했을 당시 한국 지도자가 초청에 따라 방문해 좋은 효과를 거뒀다. 이번 기념 행사에도 한국 측의 참석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대신 지난 2015년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사례를 되짚으며, 이번 행사에도 한국의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은 "올해는 중국 전승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한중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양국은 고개를 나란히해 침략에 맞서 싸우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중대한 기여를 했고, 그 역사에 대해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함께 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대사관 등 한중 외교채널 통해 이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외교채널로 소통 중인 내용에 대해선 외교관례상 밝히기 어렵다는 점에서 말을 아꼈지만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관련 사실 자체는 확인했다.
올해는 중국이 항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9월 3일) 80주년에 해당한다.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주의 국가들의 특성상 올해 중국은 서방 국가 정상들도 초대하는 등 관련 행사를 성대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이번 초청과 관련해 여러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히 접근·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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