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교민 56명·이스라엘 94명 대피…중동 상황 예의주시"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후 양국 교민 총 150명 대피
외교부 "여행경보 유지…방문 자제해야"

이란 테헤란을 빠져나가려는 차량 행렬. 25.06.1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인한 '12일 전쟁' 기간 동안 외교부는 양국에 체류하던 교민 총 150명이 인접국으로 대피했으며, 정부도 이를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외교부는 양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임차버스 제공·출입국 수속 지원·숙소 제공 등 긴급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란 내 우리 국민과 가족 56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과 가족 94명이 주재대사관과 현지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요르단과 이집트로 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계속해서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이 자국을 경유하고 제3국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출국을 지원해 준 요르단 및 이집트 정부에 진심 어린 사의를 전한다"라며 "정부는 이들 국가의 따뜻한 연대에 감사하며 이러한 우정과 협력의 정신이 앞으로도 긴밀히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핵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선제 공습을 실시했고,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격화하자 외교부는 이스라엘 및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정부는 이어 양국에 체류하던 우리 교민들의 피난 의사를 확인하고, 인접국과의 소통 등 피난 과정에 영사 조력과 물적 지원을 제공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충돌 12일 만인 23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가급적 해당 국가를 떠나거나 여행 또는 방문 계획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