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산화한 호국영웅 11위 영면…육군, 합동안장식 엄수

육군총장 직무대리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시도록 최선 다할 것"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실시된 합동안장식에서 영결식을 마친 전사자들의 영정 및 영현이 안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8/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산화한 11위의 호국영웅이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은 16일 국립영천호국원을 시작으로 18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총 11위의 유해 중 고(故) 오두용 하사, 김영기 하사, 주영진 일병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합동안장식은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주관으로 유가족, 국방부와 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등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같은 시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김호복 수도방위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합동안장식이 열려 고(故) 김익장 이등중사, 이찬규 이등중사, 정인학 일등중사, 김석연 일병, 강성순 하사, 함상섭 하사, 조영호 일병 등 호국영웅 7위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그에 앞서 16일에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정유수 제50보병사단장 주관으로 고(故) 박용수 일병에 대한 안장식이 거행됐다. 박 일병의 동생 박광수 씨(베트남 참전용사)도 지난해 작고해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됐다.

고인들의 유해는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됐다.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를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고 직무대리는 "육군 전 장병은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국군의 사명 완수에 전력하겠다"라며 "아직도 찾지 못한 또 다른 호국영웅님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