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차관, 주북 中대사관 행사 참석…"북중관계 발전은 일관된 입장"

주북 중국대사관, 1회 국제 문명 대화의 날 맞아 연회 개최
노동신문, 사진도 없이 두 문장으로 간략 보도…온도 차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난 17일 '제1회 국제 문명 대화의 날'을 맞아 평양에서 연회를 개최했다.(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이 '제1회 국제 문명 대화의 날'을 맞아 주북 중국대사관이 평양에서 개최한 연회에 참석해 양국 관계발전 입장을 밝혔다.

18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평양 중국대사관에서 개최된 행사에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해 "장구한 역사 과정에서 형성된 문명 다양성은 존중돼야 하고, 오로지 지정학적 이익 추구와 문명 간 모순·대립 선동, 세계 평화·발전 저해 행위는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어 "중국이 '국제 문명 대화의 날'을 제창한 것은 세계 각 민족과 문명 간의 교류·협력 추진과 공정한 국제 질서 수립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조중(북중)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를 따라 조중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당정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북한)은 중국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진정한 국제주의의 실현을 추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문명 대화의 날'은 지난해 중국 주도로 유엔 총회를 통과한 결의에 따라 만들어진 기념일로 매년 6월 10일이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이에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80주년이자 조선노동당 건당 80주년"이라며 "우리는 이를 계기로 삼아 평화 추구·발전 도모의 역사 흐름 및 각국 인민의 보편적 발전에 순응, 문명 대화를 통해 인류의 평화 발전의 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 외무성과 문화성 간부들, 그리고 북한 주재 각국 사절, 중국 매체 대표 등 60명가량이 참석했다. 또 왕이 중국외교부장의 영상 메시지도 재생됐다고 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관련 행사 소식을 전했다. 다만 신문은 "국제 문명 대화의 날에 즈음해 우리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난 17일 연회를 마련했다"면서 김 부상을 비롯한 관계 부문 일꾼들·외교단 성원들, 왕야쥔 대사·중국 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한 소식만 사진도 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