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교육훈련센터 구축 나선다

공군, 2028년까지 전 작전제대 참여하는 통합 모의 훈련 구축 예정
미사일 기술 고도화로 방공망 중요성 더욱 커져…전문 인력 양성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왼쪽)이 전방지역에 위치한 공군 미사일방어부대와 육군 제1군단사령부를 둘러보는 모습.(공군 제공)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방어 역량 강화를 담당할 전문 교육기관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최근 'KAMD 교육훈련센터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센터는 작전 수립·전력 운용·정책 진행 등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필요한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현행 체계를 발전 및 고도화시킬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임무를 주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등 국제적 분쟁이 연달아 발발하면서 방공망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공망이라고 불리던 '아이언돔'이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 공격에 뚫리면서 각국에서 운용 중인 방공 시스템의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전쟁 및 전투 수행 방식에서 방공 및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올해부터 3년간 전 작전제대가 연계된 실전 중심의 모의 훈련체계를 구축해 일선 투입 요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훈련 센터는 전략적 사고력 함양을 위한 교과목 구성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문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진행 등 방공 및 미사일 방어 분야의 전략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에 따라 고고도부터 저고도까지 KAMD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보완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의 장사정포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고도 15~40㎞ 구간은 미국산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고도 50~60㎞ 구간은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엘셈(L-SAM)을 통해 방어한다. 주한미군의 THAAD는 고도 40~150㎞를 비행하는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고도 40~150㎞에서의 미사일 방어를 분담할 고고도요격유도탄(L-SAM-II) 체계 개발에 착수했으며, 2035년까지 약 2조 7100억 원을 투입해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형 아이언돔' 별명이 붙은 저고도미사일방어체계(LAMD) 체계 개발도 오는 202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