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전략대화…"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 방산 협력 심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협의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캐나다가 7일(현지시간) 제9차 전략대화를 열어 양국 간 5대 핵심협력 분야 성과를 점검하고 한반도·국제정세,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웰든 엡 캐나다 외교부 인태차관보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만나 '한-캐나다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행동계획'을 바탕으로 △규범기반 질서 △안보 △경제안보 △기후변화 △보건·문화 등 5대 핵심협력 분야 성과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포괄적 안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캐나다 측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획득 사업을 포함해 향후 호혜적 방산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업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양측은 또한 올해로 발효 10주년을 맞이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경제·통상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기여해왔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올해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의 한국 수출 개시는 양국 경제·에너지 협력 심화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캐나다 핵심광물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핵심광물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연내 '2+2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해 공급망 협력 등 주요 경제안보 사안의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최근 미국발 캐나다 대상 관세 부과 조치 등 불확실성에도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공장 건설과 제품 생산을 추진할 수 있도록 캐나다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외교적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차관보는 올해 초에도 북한이 각종 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 지속적으로 도발을 단행하고, 러북 불법 군사협력을 지속함으로써 한반도뿐만 아니라 유럽과 인·태 지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차관보는 주요 7개국(G7) 참여는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장기적인 외교 과제라고 설명했고, 엡 차관보는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협력하자고 답했다.
양측은 연내 제1차 한-캐나다 인·태대화를 개최해 양국의 인·태 전략 이행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북태평양 해양안보를 위해 양국 해경 간 긴밀한 협력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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