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류탄 안고 순직' 김범수상 첫 시상식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전우들을 구하고 산화한 고(故) 김범수 대위를 기리는 '김범수 상 시상식'이 처음으로 열렸다.

육군은 전날인 6일 대전 육군교육사령부에서 김천석(소장) 교육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고 총 14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범수 상은 기존의 '전쟁영웅 상'과는 달리 평시 국민과 전우를 위해 희생 및 헌신한 영웅을 기리는 '살신성인 상'의 첫 사례다.

김 대위는 2004년 제35보병사단 신교대대에서 수류탄 훈련 중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감싸 안고 순직해 269명의 인명피해를 막은 인물이다.

수상 자격은 임관 3년 이내 참모(실무자) 직위 장교 중 타의 모범이 되는 자이며, 수상자에게는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표창과 제주도 3박 4일 여행권(동반 1인)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이번 수상자 중 한 명인 22사단 윤주성 대위(진)는 지난 2023년 22사단 해안 경계작전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귀순자 유도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 대위의 아버지 김영갑 씨는 "지금도 문득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저려오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다"면서 "수상자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김범수 상이 군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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