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곡 작전' 31주년…軍 한 달 참은 北 도발 재개에 '철저 대비'

G7 한일·한미일 정상회담 종료… 정찰위성·화성-18형 시험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딸 김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적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켜낸 이른바 '5·22 완전작전' 혹은 '은하계곡 완전작전'이 일어난 지 31년이 지났다. 우리 군은 최근 한 달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조만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설명할 만한 특이동향은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일상적인 수준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평양 인근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을 끝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4월26일)이나 한일정상회담(5월7일)을 겨냥해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워싱턴 선언' 비난 입장문 등 '말폭탄'으로만 대응했다.

우리 군은 장병들이 북한군과 직접 싸운 5·22 완전작전 31주년을 맞아 "오늘 밤 적이 도발해도 격멸하겠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5·22 완전작전은 우리 군이 1992년 5월21일 미상의 적 3명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을 월경해 침투한 것을 열영상감시장비(TOD)로 최초 포착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우리 군은 이를 지속 추적·감시해 퇴로를 차단함과 동시에 수색부대를 투입했다. 당시 3사단 전초대대 13중대장이었던 한 대위는 부하들을 이끌고 대응작전에 나서 무장공비 전원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군 소식통은 "침투한 적을 전원 사살한 가장 완벽한 대침투작전으로, 당시 빈번했던 무장공비 침투가 줄어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싸움에 나서 적을 무찌른 정신은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3.3.29/뉴스1

당시 13중대장으로 대응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이는 바로 2014년 북한의 고사총 도발 사건, 2015년 북한 포격도발 사건에 대한 대응작전도 지휘했으며 현재는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내고 있는 김승겸 대장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김 의장에 대해 "괴뢰 합동참모본부 의장놈은 괴뢰군(한국군) 전방부대를 개처럼 싸다니며 '적을 반드시 격멸하고 작전을 승리로 종결해야 한다', '전투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라'라고 극도의 대결광기를 고취하였다"라고 직접 그를 겨냥해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재개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도발 유형으로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나 고체 연료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등이 거론된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로는 한미에 '충격'을 줄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은 19~21일 일정으로 종료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응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작년 11월13일 한미일 3국이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북한은 닷새 뒤인 18일 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국방부가 한미동맹 70주년, 건군 75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하는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도 북한이 도발 재개 빌미로 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