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암살자' MQ-9 동원 한미연합훈련… 대북 압박 강화

전략폭격기 B-1B도 참여… 13일부턴 '자유의 방패' 연습 실시

미 공군 무인 공격기 MQ-9 '리퍼'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3일 한반도 일대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공군 MQ-9과 전략폭격기 B-1B '랜서', 그리고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이날 한반도 일대 상공을 날며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MQ-9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MQ-9는 MQ-1 '프레데터'를 개량해 만든 무인 공격기로서 길이 11m, 날개폭 20m에 무게 4.7톤, 최대속도는 시속 약 480㎞, 항속거리는 약 5900㎞에 이른다.

MQ-9는 정보수집과 정찰·감시는 물론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미사일 4발 및 GBU-12/38 유도폭탄 2발 등의 무기를 탑재해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완전 무장시에도 고도 7500m 상공에서 최장 1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MQ-9와 같은 무인 공격기는 적 레이더에 포착돼 격추되더라도 인명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적 수뇌부 암살 등의 특수작전에 투입하곤 한다.

미군은 작년 10월 주일미군 기지에 MQ-9을 정식 배치했다.

또 이날 훈련에 함께한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기체로서 북한의 중대도발 등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전략자산으로 거론된다.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합참 제공) 2023.2.19/뉴스1

B-1B 폭격기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달 19일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지 12일 만에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미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폭격기동부대(BTF) 등 임무 수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태평양 괌에 B-1B 편대를 전개하고 있다.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B-1B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날 MQ-9와 B-1B 등 미군 전략자산들을 동원해 연합훈련을 실시한 건 최근 핵·미사일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 군의 연합공중훈련은 지난달 1일과 3일, 19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 가운데 B-1B 폭격기를 동원한 훈련은 지난달 1일과 19일, 이날 등 모두 3차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실시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