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호주 공군에 FA-50 적극 어필… T-50 시뮬레이터에 각국 관심
우리 공군도 "다기능 능력의 끝판왕" 지원 사격 나서
- 이창규 기자
(애벌론(호주)=뉴스1) 이창규 기자 = '왼쪽' '오른쪽' '홀드'
세계 최대 규모 에어쇼 '2023 호주 애벌론 국제 에어쇼'를 계기로 열린 방산전시회에 출품된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시뮬레이터 앞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실제 기체처럼 조종간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취재진이 찾은 전시회장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제작한 우리 공군의 각종 무기체계와 당비도 볼 수 있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형 초소형 무장헬기(LAH)와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과 함께 T-50 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취재진도 테스트 파일럿 지시에 따라 시뮬레이터에 탑승ㅅ내 자기 체형에 맞게 좌석을 조정한 후 15분 정도 체험하는 기회를 얻었다.
시뮬레이터 체험 시작과 함께 스로틀(엔진 출력을 조절하는 레버)을 올리니 시속 약 780마일(약 1255㎞)까지 속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실제 비행기였다면 중력 가속도가 7.8G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시뮬레이터에선 이밖에도 △360도 회전과 △애프터 버너(부스터) △가상의 적기 격추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적기 격추와 착륙의 경우 쉽지는 않았다.
T-50 시뮬레이터는 총 5개의 화면을 갖추고 있어 탑승자에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시뮬레이터 속 지형은 미국 샌안토니오 지역을 구현한 것이었다.
취재진 외에도 스티븐 파레뇨 필리핀 공군참모총장(중장)과 모하메드 토니 인도네시아 공군 방공사령관(중장)도 직접 탑승해볼 정도로 T-50 시뮬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를 창관한 각국 군 및 방산 관계자들의 관심을 보였다.
KAI가 이번 전시회에서 T-50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건 호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호주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경공격기 '호크'(Hawk)의 수명주기가 다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KAI는 자사의 FA-50 경공격기를 앞세워 호주 공군의 차기 사업 수주를 따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FA-50은 T-50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에 우리 공군도 이날 호주 공군 측에 T-50을 활용한 FA-50 조종사 훈련과정을 소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현장에 함께한 김진건 공군 대위는 T-50을 '카멜레온'에 비유하며 "다기능 능력의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위는 "한국 공군은 T-50을 활용해 고등훈련기와 곡예비행용 항공기, 공대지용 항공기, LIFT 과정 및 공대공 훈련에 경전투기로의 기능까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위는 "한국 공군은 2000년 초 T-50을 최초로 도입한 후 현재 140대의 파생형 항공기를 다양한 임무 수행을 위해 운용 중"이라며 "22만시간 비행을 안전하게 완수했고, 최근 5년간 85% 이상의 안정적인 운용 유지율을 기록하는 등 양질의 조종사를 2000명 이상 양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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