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팀 비중 높인 긴급구호대 2진, 軍수송기 타고 튀르키예 향발

담요 등 구호물자 55톤도 지원… 내일 軍수송기·민항기 추가 투입
구호대 1진 '안전지역' 아다나로 철수… 텐트 등 기증 후 18일 귀국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 대원들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출발하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최악의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이 16일 튀르키예 현지를 향해 출발했다.

구호대 2진은 이날 오후 11시50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에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튀르키예 아다나 공항으로 향했다. 1진 파견 때와 달리 별도의 출정식은 이날 개최되지 않았다.

구호대 2진은 구호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소속 공무원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 및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소속 의료팀 10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5명, 그리고 민간 긴급구호단체 요원 4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수색구조 인력 중심의 118명의 규모였던 구호대 1진과 달리 2진은 의료팀 비중이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다. 또 민간도 함께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구호대 2진의 현지 파견기간은 최장 7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구체 활동 기간은 현지 사정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다.

구호대 2진의 주요 임무는 이재민 구호, 긴급복구·장기재건 복구 등과 관련해 튀르키예 측과 협의해 필요한 수요 등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의료팀도 현지에서 직접적인 의료 활동이 아닌, 튀르키예 측의 정확한 '의료 수요'를 파악하는데 임무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울러 정부는 구호대 2진 파견과 함께 방한용 텐트 1030동, 담요 2360장, 침낭 2200장 등 총 55톤 분량 10억원 상당의 추가 구호물품도 튀르키예 재난위기 관리청(AFAD)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일부 구호물품이 구호대 2진이 탑승한 수송기에 실렸으며, 나머지는 17일 다른 군수송기와 민간항공기에 싣고 튀르키예 현지로 수송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 대원들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로 출발하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진도 7.8 강진 이후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일정으로 군 수색·구조요원을 포함해 총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을 현지에 파견했다.

구호대 1진은 이달 9일부터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수색·구조활동에 나서 그동안 생존자 8을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구호대원 10여명도 부상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원들과 함께 튀르키예 파견된 구호견 4마리 중에서도 1마리는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3마리도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나 철근 등에 찔려 발 등을 다쳤다.

특히 구호대 1진은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다 지진 피해로 전기·식수마저 끊긴 악조건에서도 방한용 텐트가 아닌 일반 텐트와 발열 식량에 의지해가며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가 구조활동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은채 구조작업 투입을 대기하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번에 구호대 2진 파견에 따라 1진은 현재 튀르키예 하타이주(州) 안타키아에서 아다나 지역으로 철수한 상황이다. 1진은 이후 텐드 등을 현지 당국에 기증한 뒤, 2진이 타고 가는 수송기를 이용해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구호대 1진이 귀국하는 대로 건강검진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튀르키예 현지에선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을 훌쩍 넘긴 데다 치안 불안 상황도 이어지고 있어 각국 구호팀의 철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16개국이 구호대 철수 계획을 발표했거나, 상당수 국가는 이미 철수한 상황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