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쏜 단거리미사일 3발은 구형 '스커드' 계열 가능성

軍 "요격체계로 대응 가능… 관련 능력 지속 보강 중"

전쟁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스커드-B' 미사일. 2017.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3일 오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은 액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구형 '스커드' 계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4일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들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SRBM은 아니란 판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후 9시35~49분쯤 북한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3발을 포착했다.

이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90㎞, 정점고도는 약 130㎞, 최고속도는 마하6(초속 약 2.04㎞) 수준으로 탐지됐다.

당초 탐지·분석된 북한 미사일들의 제원만 봤을 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유사해 보인다는 분석이 제시됐던 상황이다.

KN-23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 북한의 신형 SRBM은 모두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신속한 이동·배치·발사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군 서열 1위' 박정전 조선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뒤 약 1시간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또 동해안 일대에선 해상 완충구역을 향한 포사격(80여발)도 이뤄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의 우발적 충돌 등을 막기 위해 동·서해 접경 수역 일대에 설정한 곳이다. 따라서 남북한군이 이곳에서 훈련을 하거나 중화기 사격을 하면 9·19합의 위반이 된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SRBM을 발사한 장소는 상대적으로 내륙에 위치해 있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9·19합의는 지상의 경우 남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거리 이내에선 포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북한이 이번에 쏜 SRBM 3발은 서로 다른 목표물을 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에 대해 "우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로 요격할 수 있다"며 군에선 관련 능력을 "지속 보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전체적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주시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