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보병소장 탄생… 정정숙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강영미 대령도 공병 병과 첫 여군 준장 발탁

9일 단행된 올 후반기 군 장성 인사에서 여군 최초의 보병 소장으로 발탁된 정정숙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 (육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리 군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군 보병 소장이 나왔다.

9일 단행된 올 후반기 장성급 인사를 통해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정정숙 육군 전투준비안전단장(여군사관 36기)이 그 주인공이다.

정 단장은 작년 12월 '임기제 진급'을 통해 준장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다시 임기제 진급으로 소장 진급이 확정됐다.

'임기제 진급'은 일정 임기(통상 2년)를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임기제 진급' 뒤엔 해당 계급에서 임기를 마친 뒤 전역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다음 인사에서 다시 진급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정 단장은 대령 시절 육군훈련소 제27신병교육연대장과 수도군단 인사참모, 국방부 보건복지관실 여성정책과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단장은 강선영 전 육군항공사령관(여군 35기)에 이어 여군으로선 사상 두 번째로 소장 직위에 오르게 됐다.

정 단장이 앞으로 육군 사단장으로 부임한다면 우리 육군 최초의 여성 사단장이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인사에선 정 단장 외에도 강영미 대령(공병)과 강점숙 대령(간호)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 모두 3명의 여성 장성 진급자가 나왔다.

강 대령 또한 임기제 진급을 통해 공병 병과 최초의 여군 장성으로 발탁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 중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