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 내일 부산서 엄수

유엔기념공원서 영국군 무명용사 안장식 이어 국제추모행사

작년 11월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거 열리고 있다. 2020.11.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가 11일 오전 10시3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은 참전용사들을 추모·기억하는 법정기념일로서 올해 추모행사는 작년 3월 제정된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유엔참전용사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엔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기철 보훈처장, 그리고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폴 러캐머라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및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우리 정부 초청으로 지난 8일 방한한 미국 등 7개국 참전용사·가족 41명도 현장에 함께한다.

특히 올해 추모행사에선 6·25전쟁 당시 전사한 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3구에 대한 안장식도 엄수된다. 이들 유해는 2016·17년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발굴됐으며,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국적까지는 파악했으나 구체적인 신원 확인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영국 정부는 이들 무명용사의 유해를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포스터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보훈처 관계자는 "주한유엔사에서 근무하는 영국군 장병들도 안장식에 참석해 무명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장식 뒤 오전 11시부턴 공원 내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추모식이 엄수된다. 11시 정각엔 부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추모명비엔 6·25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 및 실종자 4만89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추모식은 김 총리와 라미레스 부통령의 헌화, 러캐머라 사령관의 헌정사, 그리고 유엔참전용사들에 대한 국제추모 행사를 처음 제안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전우에게 바치는 시(詩) '소중한 청춘의 나날'(Our Days of Precious Youth) 낭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영상 메시지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도 예정돼 있다.

보훈처는 또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를 소개하는 '11월11일 11시 전 세계가 부산으로 향하는 까닭은', 그리고 참전국 가운데 터키·호주·태국·그리스·프랑스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호국의 역사다방' 등 2편의 동영상을 11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올해는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30주년과 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인 만큼 이번 추모행사가 많은 국민이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