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개시, 코로나19 고려해 추후 결정"
델타 변이 확산 영향…외교부 "각국 국내 방역에 우선 집중"
- 박재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싱가포르와 추진했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는 8일 이뤄진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트래블 버블에 대해 "지금은 양국이 항공노선 체계 정도만 계획하고, 시행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차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항공노선의 주된 목표는 여행 재개뿐만이 아니라 공중보건 안전을 고려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테오 대사는 "양국(한국 및 싱가포르) 관계기관에서 세부 사항을 계획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트래블 버블) 시행일자와는 분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도 "그간 트래블 버블을 추진 중이었지만 우리뿐 아니라 상대국들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우선 집중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인 뒤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내용은 먼저 합의하고 시행시점을 추후 결정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트래블 버블 시행시기를 결정하기보다는 일단 합의에만 이르고 추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추이와 집단면역 형성 여부에 따라 시행하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단 뜻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싱가포르와 함께 추진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상호 인증 또한 다소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및 백신 접종 상호 인증을 추진해온 상황. 싱가포르가 우리 못지않은 코로나19 방역 선진국으로 꼽혀온 점이 고려됐다.
싱가포르는 감염고리 추적, 철저한 거리두기,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 등 촘촘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현재까지 싱가포르 인구 570만명 가운데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테오 대사는 향후 우리나라와의 트래블 버블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상호 인증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은 양국민들 사이에서 서로 최고의 여행지이며 양국 간 여행 통로는 두 나라 국민에게 가장 환영받으리라 생각한다"며 "국경 간 여행을 안전하게 재개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문제나 공중보건 관련 항목을 논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조속히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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