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군대] 코로나19 4차 대유행…軍 '휴가 통제' 재개될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3차례 휴가 통제…총 212일
휴가 지침 완화에도 확진자 적었다…軍 결정은?
- 김정근 기자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강해지고 있다. 봄철 '4차 대유행'이 본격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9일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목이 쏠린다.
군 또한 정부 지침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내 거리두기 상향 검토 계획을 묻는 말에 "정부 지침에 따라 국방부도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 장병들 사이에선 '휴가 통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군내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될 시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이 원칙적으로 통제된다.
군 장병들의 휴가 통제는 이제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군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총 212일간의 휴가 통제 기간을 보냈다.
국방부는 지난해 초 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2월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처음 통제했다. 이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대처였지만, 휴가를 앞둔 장병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이 기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이 이어지며 휴가 통제 지침은 5월8일에야 끝이 났다. 무려 7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장병들은 바깥과 단절돼야 했다.
휴가 통제 지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과 맞물려 군 내 확진자가 속출하게 되며 또다시 휴가 통제 지침이 내려왔다.
2차 휴가 통제는 8월19일 시작해 10월11일까지 54일간 이어졌다. 연속된 휴가 통제 조치에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휴가를 나가지 못해 마지막 휴가를 보낸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채 전역하는 이른바 '미복귀 전역' 인원도 늘어났다.
겨울철 '3차 대유행'과 함께 지난해 11월26일 3차 휴가 통제가 시작됐다. 당초 예고된 기간은 일단 그해 12월7일까지였지만,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군도 쉽게 문을 열 수 없었다.
해를 넘겨 지난 2월15일이 돼서야 군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하향했고, 부대 병력의 20% 범위에서 휴가 사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무려 82일 만에 나온 휴가 완화 조치였다.
그간 세차례의 통제로 인해 휴가가 밀린 장병들이 많아 휴가 운용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휴가 복귀 시 2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부대 운영을 고려해 장병들의 휴가는 2단계 기간에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 가족과 연인을 장기간 만나지 못한 장병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신병을 벗어난 선임들의 '신병 휴가' 사용에 밀려 입대 후 아직 한 번도 바깥 구경을 못 해본 신병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다.
일각선 최근 군내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만큼 무조건적인 휴가 통제 지침을 내리기보다는 상황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병들의 휴가가 가능해진 지난 2월부터 군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넘지 않았다.
휴가 통제로 인한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인 만큼 이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각 군은 내부적으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장병들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미봉책만을 사용할 순 없는 노릇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군내 코로나19 확산 전 상황을 빠르게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기에 처음부터 위험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는 논리다.
군 내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군 당국도 휴가 통제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듯하다.
carro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