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주일미군, 하루 차이로 백신 접종 돌입…"끝이 보인다"
주일미군에 1차 8천회 분량 보급…4천명 접종 가능
방위성 "안전성 고려 일본인 군무원 접종 보류"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주한미군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 가운데, 주일미군 기지에서도 28일부터 접종이 시작돼 이날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 기지는 각각 미 국방부의 1차 백신 공급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해외 군사 시설 4곳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동안 평택과 동시에 도쿄 요코타·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기지에 백신 1차 물량이 도착했으나 접종은 일본이 하루 빨랐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백신 1차 물량이 공급된 곳은 가데나와 요코타 기지 외 요코스카 해군기지, 캠프 자마, 미사와 공군 기지, 오키나와 캠프 포스터 등이다.
일본에 공급된 백신 역시 주한미군과 같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사 제품이다. 분량은 주한미군 보다 8배 많은 8000회 분량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기 때문에 접종 가능 인원은 4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공급된 1차 물량은 1000회 정도로 약 500명 가량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코타와 가데나 기지는 접종 첫 날 구체적으로 몇 명이 백신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가데나 기지 백신 접종 신청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스노든 병장은 백신을 맞은 뒤 성조지와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마침내 끝이 가까워지고 있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일미군 역시 주한미군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순차적으로 기지 구성 인원 전원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일본인 군무원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일본 방위성이 모더나 백신에 대해 자국내 승인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 안전성을 고려해 일본인들의 백신 접종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위성은 국내 미승인 상태에서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으로 지원이 어려울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이러한 방침을 미군측과 일본인 노동자 조합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 예방률을 94%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된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관절통, 림프 부종,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 등이다. 첫번째 보다 두번째 접종 이후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국방부 역시 현재 주한미군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포함 한국인 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 문제를 협의중이다. 전날 오후자로 주한미군이 공식적으로 협의 요청을 전달해온 가운데 조만간 접종 일정과 대상, 순서,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논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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