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라오스 댐 붕괴 사고, 현재까지 우리국민 피해 없어"(종합3보)

SK건설 비대위 가동해 구조활동 도와
"우리 국민 53명 모두 사전 대피"

SK건설의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세남노이 댐의 모습 ⓒ News1

(서울=뉴스1) 강민경 문대현 기자 =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의 수력발전용 댐이 붕괴돼 인근 주민 수백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24일 "주라오스 대사관은 사고 인지 직후 현장상황반을 구성하고 영사협력원, 해당 건설업체, 우리교민 네트워크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를 파악한 바,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라오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붕괴된 댐은 한국의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 발전, 라오스 국영 LHSE이 2012년 공동으로 설립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PNPC)이 라오스 현지에서 시행 중인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연내 상업발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우리 업체들이 건설 중인 수력발전 보조댐이 붕괴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건설작업에 참여 중인 우리 국민 53명(SK건설 50명, 한국서부발전 3명)은 모두 사전에 대피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피해여부를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오스통신은 전날 오후 8시쯤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50억톤의 물이 한꺼번에 강 하류로 쏟아지는 바람에 주택 여러 채가 떠내려갔다"며 "사망·실종자 등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타푸주 당국 관계자는 AFP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사상자나 실종자 수에 대한 공식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 전화 신호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NPC 관계자도 이날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사고)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ABC라오스 방송은 "댐이 무너진 뒤 강 수위가 높아져 현지에선 보트를 이용해 강 하류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댐 붕괴로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SK건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댐 근처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전력청 자회사인 라차부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저수지 물을 크게 불어나게 만든 폭풍우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라오스는 수력발전용 댐을 통해 태국 등 인접국에 전력을 판매, '아시아의 배터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2019년부터 상업적으로 가동될 예정이었고, 라오스 정부는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90%를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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