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오전 발코니 대화…오찬후 호텔 내 산책(종합)
'제2의 도보다리' 팔라완 해변 주목됐으나 약식으로 진행
단독·확대회담, 업무오찬, 서명식, 기자회견 등 효율성↑
-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단독·확대회담 및 오찬을 마치고 호텔 내를 걸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팔라완(Palawan beach) 해변 산책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단독회담을 35분간 진행하고 확대정상회담 전에 발코니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업무오찬을 전후해 도보 5분 거리인 팔라완 해변을 산책할지 주목됐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단독회담 후 확대회담을 하기 전 잠시 발코니를 걸었다. 촉박한 오전 일정 탓에 산책에 준하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이후 북미 양측에서 3명씩 참모진이 참여하는 4대4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됐고 공식 업무오찬이 이어졌다.
두 정상은 오찬이 끝난 뒤 카펠라 호텔 내 일부 구간을 짧게 걸었는데 보좌진 및 통역 없이 산책한 시간도 포함됐다.
원래 두 정상이 카펠라 호텔에서 남서쪽으로 도보 5분 거리인 팔라완 해변을 걷는다면 '제2의 도보다리' 산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공해변인 이곳은 남중국해가 한눈에 들어와 경치가 좋으며 아시아 대륙 최남단(Southernmost Point of Continental Asia)으로 알려져 있는 팔라완 섬도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도보다리 산책을 했다. 지난달 중국 다롄(大連)에서의 북중정상회담 때도 이와 비슷한 해변가 산책을 하기도 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은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시 통역 배석 없이 40분간 단독 회담을 한 바 있다.
북중 정상의 다롄 회담 당시에는 통역을 배석한 상태에서 산책 등 단독 회담이 이뤄졌다. 북중 정상은 해안가를 거닐다가 공원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속전속결로 회담을 진행하고 서명식과 기자회견 등 일정을 진행하는 등 전체적으로 연출보다는 효율성을 우선했다는 평가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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