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등 北외교통 싱가포르 도착…비핵화 협상 기대감↑(종합)

김정은 수행원에 리용호·최강일 등도 포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싱가포르=뉴스1) 정은지 양은하 기자 =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해 싱가포르로 온 수행단 명단에는 북한 외교라인이 대거 포진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6분께(한국시간 오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미디어센터를 통해 배포한 김 위원장의 도착사진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모습이 각각 포착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도 공식 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리수용 부위원장은 당 국제부장을 맡으면서 북한 외교를 총괄하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을 역임하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북한 외교 총 사령탑인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동행한 것은 북측의 공식 수행단이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있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 내에서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리용호 외무상도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 외무상은 김정을 시대 숨은 실세였던 리명제 전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로 평양 외국어대에서 영어를 전공,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2010년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리용호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1994년부터 미-북 대화에 관여한 정통 외교통이다.

공식 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으나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북측 대표단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북한 내 대표적 대미라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었다. 3월에는 핀란드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 대화에 참석해 한미 양측과 사전 접촉을 갖기도 했다.

눈길을 모았던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부상은 지난달말부터 판문점에서 미국 측과 의제 등을 둘러싸고 사전 접촉을 벌였다.

판문점 접촉 대표단을 이끈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오전 미국 측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부상은 미국 측과 협상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jjung@